카메라와 라이트룸의 색 공간 설정에 대해

색 공간이 뭔지 간단하게 써보면..

"색 공간(color space)은 색 표시계(color system)를 3차원으로 표현한 공간 개념이고 

색 표시계의 모든 색들은 이 색 공간에서 3차원 좌표로 나타낸다."^[각주:1]

색 표시계는 카메라, 모니터, 프린터 등에서 정확한 색을 재현하기 위해 쓰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결국 우리가 화면이나 책에서 실제 색을 재현할 때 '이런 색은 이렇게, 저런 색은 저렇게 표시'하도록 약속한 규칙이다.

그 방식의 차이에 따라 색 공간을 다르게 부르는 것이고..

일반적으로 취미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알아두어야 할 색공간은 sRGB, Adobe RGB, ProPhoto RGB의 세 개다.

사실 ProPhoto RGB는 몰라도 큰 문제는 없고, 그냥 저런 게 있구나 정도만 알아둬도 될 듯..

추가로 CMYK란 것도 있는데 이건 인쇄할 때 쓰는데 라이트룸에서는 따로 지원하지 않는다.

(CMYK로 작업한 파일을 가져올 수는 있는데 조정과 출력은 RGB 색 공간에서 해결^[각주:2])

아래 그림은 각각의 색 공간이 표현할 수 있는 범위를 표시한 것이다.

(가장 왼쪽에서 넓게 퍼져있는 Horseshoe~는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색을 표시한 것)

여기까지 쓰고 깨달았다.

각각의 색공간을 설명하고 활용하는 법을 쓰려면 너무 길어진다는 것을......

간단하게 써야겠다.

1. 색 공간은 넓을 수록 좋다.

2. 우리가 주로 보는 컴퓨터 모니터(고가의 전문가 모니터는 제외)는 색 재현력이 나쁘다.

3. 모니터에 맞춰 나온 것이 sRGB다^[각주:3].

4. 결론적으로 일반적인 모니터에서는 다른 색 공간의 색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sRGB 외의 색 공간으로는 작업할 이유가 딱히 없다.

위에서 CMYK로 작업한 것도 라이트룸에서는 RGB 색 공간으로 변환해서 작업한다고 썼는데..

 어도비에서는 CMYK 말고 다른 색공간들도 마찬가지로 라이트룸으로 일단 불러오면 sRGB를 적용한다고 한다가 아니라

 시스템의 기본 컬러 프로필에 맞춰서 나타납니다^[각주:4].

그렇기 때문에 시스템의 기본 프로필이 sRGB가 아닌 경우, 

라이트룸에서 sRGB로 내보내기를 하면 라이트룸에서 적용한 색과 다른 이미지가 나오게 됩니다. 중요!

이론적인 부분은 여기까지 쓰고, 실제로 적용한 사진들을 보자.

먼저, 카메라의 설정에서 색 공간을 다르게 지정해서 최대한 같은 조건의 사진을 찍는다.

GX7에서는 AdobeRGB와 sRGB를 설정할 수 있고, X-A1은 오로지 sRGB만 가능한 관계로(설정 메뉴가 없다)^[각주:5] 

이번 실험(?)은 GX7으로 시작.

멍청하게도 카메라에서 복사하고 사진을 지워버려서 여기 올리지는 못하지만..

카메라의 LCD로 두 색 공간 사진을 비교하면,

AdobeRGB로 찍은 사진이 sRGB보다 채도와 대비가 낮았다.

(라이트룸으로 불러와서 현상할 것만 생각했더니...... 쩝.. 찍어둘 걸..)

그래서 다른 분의 글로 보충함^[각주: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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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실제 라이트룸 적용 부분은 제가 다시 편집을 해서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 글을 쓸 때 잘못 이해했더니.. 뭔가 이상하네요.. ㅠ_ㅠ..

어쨌든 두 사진을 라이트룸으로 불러오면 이렇게 나온다.

AdobeRGB와 sRGB 사이에 거의 차이가 없다.

라이트룸에서는 어차피 전부 sRGB로 표현하기 때문인데..

이 시점에서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가 금방 사라졌다. 무슨 내용이냐면.. 

'카메라에서는 색 공간을 어떻게 설정하든 상관이 없겠네?'

'라이트룸에서만 쓰겠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포토샵이나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차이가 있으니 구별해서 쓰자.'

(포토샵에서 색 공간을 맞추지 않아서 일어나는 문제들은 인터넷에 엄청나게 많이 올라온다.)

그러면 라이트룸은 색 공간 문제에서 자유로울까?

보정을 하는 상황에서는 대부분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현상을 할 때다.

라이트룸에서 내보내기를 하면 그와 관련된 새 창이 뜬다.

나는 모그리파이를 적용해서 몇 줄 늘어나긴 했지만, 중요한 것은 저 파일 설정 부분이다.

파일 설정에서 색(상) 공간을 지정할 수 있는데, 이때 sRGB가 아니라 다른 것을 선택하면 내가 지금까지 해온 보정과 전혀 다른 사진을 만날 수 있다.

간단하게 사진 네 장으로 살펴보자.

1. sRGB로 찍고 sRGB로 내보낸 사진

2. AdobeRGB로 찍고 sRGB로 내보낸 사진

3. sRGB로 찍고 AdobeRGB로 내보낸 사진

4. AdobeRGB로 찍고 AdobeRGB로 내보낸 사진

이상하게도 네 장의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컴퓨터에서 보면 다른데=_=......................)

이것이 웹이 주로 sRGB를 지원한다는 증거(?)인가..

아니면 내 브라우저가 지원을 안 하는 것일 수도..

그래서 결국 사진을 한 장으로 만들고 다시 업로드.

5. 네 장을 한꺼번에..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1~4 순서.

사진들을 비교해보면 라이트룸에서는 역시 카메라의 설정과는 상관없고, 내보낼 때의 설정만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작업할 때 보는 색 공간은 sRGB이기 때문에, 내보낼 때는 반드시 sRGB로 지정해야 내가 원하는 색감의 사진이 나오게 된다.

결론(중간 내용이 비었지만 그래도 결론은 같습니다).

라이트룸만(중요!) 사용하시는 분들은 카메라와 라이트룸의 내보내기 설정을 둘 다 sRGB로 하세요. 

나만 보는 사진이 아닌 이상에야 웹에 업로드를 하게 될 텐데, 그러면 sRGB 외 다른 색 공간은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

'카메라에서의 색 공간 설정이 다르면 라이트룸에서는 어떻게 인식할까?' 라는 사소한 의문으로 시작된 글이 이만큼이나 길어져 버렸......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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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래도 더 정확하게 기록하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AdobeRGB로 찍는 게 낫지 않을까?'에 대한 나름의 해답

1. http://ko.wikipedia.org/wiki/%EC%83%89_%EA%B3%B5%EA%B0%84 [본문으로]
2. https://helpx.adobe.com/kr/lightroom/help/file-import-formats-settings.html [본문으로]
3. http://ko.wikipedia.org/wiki/SRGB [본문으로]
4. https://helpx.adobe.com/kr/lightroom/help/color-management.html [본문으로]
5. http://faq.fujifilm.com/digitalcamera/faq_detail.html?id=110201305 [본문으로]
6. http://it.donga.com/14333/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