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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lobe

[G3 + x14-42] 큐슈 여행 2/4 (유후인)

사진은 클릭해서 보시는게 더 좋습니다.
(특히 가로)


새벽에 축제를 보느라 거의 밤을 새고 유후인으로 출발!

역시나 각성엔 커피가 제격. 

평소 편의점에서 도토루 커피를 많이 사서 마셨는데, 일본에 갔더니 프랜차이즈는 거의 도토루(+스타벅스)!!

덕분에 현지(..) 도토루 커피를 마셔보게 됐다.

사진은 카페모카인데 이후에 허니라떼도 마셔봤다. 맛은 있었지만 내 입맛에는 살짝 연한 느낌..

뭔가 커피 얘기가 길어졌지만.. 사실 중요한건 저 기차표.

분명히 목적지는 유후인인데 기차표에 오이타라고 적혀있는게 유머 아닌 유머..

왜냐면.. 

이틀 전의 폭우로 하타카-유후인 기찻길이 끊겼어... 아...

당연히 유후인노모리도 못 타고.. ㅠ_ㅠ;;


하카타 역에서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저기 오른쪽 끝에 보이는 오이타..)

결국 거의 두 배나 되는 거리를 돌아서 기차도 갈아타가면서 꾸역꾸역 이동을..

물론 시간은 세 배 넘게 걸렸음.. ㅠ_ㅠ;;;;;



본의아니게 셀카를......
(일본에선 내내 레플 + 반바지로 버텼다. 내일은 아스날 레플도 등장할 듯..;;)

어쨌든 오이타까지 타고 갔던 특급 소닉.

소닉도 그렇고 카모메도 그렇고 특급들은 왜케 흔들리는지..=_=..
(반대로 신칸센들은 흔들림도 적고 좋았다. 사쿠라와 미즈호 둘 다)



오이타역 출구. 

도대체 한글이 없는 곳은 어디냐......

마침 롯데리아(..)에서 이벤트를 하고 있길래 찰칵.

지금와서 보니까 나도 한 번 타보고 싶다.

오(오)이타 역. 

영어 O 위에 저런 표시가 있으면 장음으로 발음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

옛날 일본어 번역본 책들은 장음을 다 표시해줬는데, 그게 더 정확하단 느낌이 든다.

찬양하라. 태희사마.

역시나 빛나는 외모.

일본 여행 중에 한국 연예인들 사진을 꽤나 봤는데, 그 중 최고였음. 크기는 작지만.



오이타에서 유후인으로 가는 일반 열차.

키하 220계라고 불린다.

만든지 오래되지 않은 열차라 실내도 깨끗했고, 괜찮았다.

다만.. 너무 느려..



이번 여행 최악의 경험을 하게 만든 유후인에 드디어 도착.

정말 역에서 정면을 바라볼 때만 해도 무지개 빛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쒯

유후인은 작은 동네다.

버스가 잘 안 다닌다.

걸어가긴 살짝 애매한 곳들이 있다.

그러다보니 인력거가 관광상품이 된다.

돈을 좀 내면 인력거를 타고 다니면서 관광지 설명도 들으며 편하게 다닐 수 있다.

안내판을 보니까 30분, 1시간 이런 식의 코스가 있더라.

솔직히 놀랐던 장면.

마..말이라니!!

여행준비 중에 얼핏 써놓은걸 보긴 했는데 실제로 보니 색다른 느낌.

저건 얼만지 모르겠다.

맛집이라고 하길래 갔던 곳.

사실 그다지 맛있진 않았다.

뭘 먹었는지 기억도 안 나..

여기였다.

그냥 동네 우동이랑 다른게 뭐지?

이건 그나마 귀여워서 봐줬다.

큰 길을 따라가다 상가 쪽으로 살짝 틀었다.

그냥 이런저런 물건들을 팔던데, 살만한 물건은 없었음.

무려 카페다.

서빙하시는 분이 머리도 희고, 아주머니와 할머니의 딱 가운데쯤 되는 나이셨는데

영어를.. 와.. 나보다 100배는 잘 하시더라. 발음도 정통 발음.. 놀랐다.

1층에서 주문을 받고, 2층에서 갤러리와 카페를 같이 운영 중이었다.

커피와 롤, 초콜릿 케이크가 맛있었다.

유일하게 좋은 인상을 받은 곳.

이름은 우케즈키(受け月).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유후후(ゆふふ)라는 곳도 좋았다.

롤케익에 생크림이 한가득.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먹었는데 세 개쯤 더 사오지 않은게 후회됐을 정도.

......날씨가 굉장히 좋았다는 것만 말하고 끝내고 싶다.

참고로 여기부터는 유후인의 관광지들을 벗어나서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어가는 과정 1.

2.

3.

저 언덕 너머 내가 원하던 온천이 있었지~

빌어먹을 가이드북~ 지도가 엉망인 가이드북~

......

이 외에도 정말 끔찍한 사진들이 있지만.. 여기까지만 올리련다.

그놈의 온천욕 한 번 해보려다가 열사병으로 죽을뻔했다.

한국에서 사간 가이드북만 믿었다가 진짜 개고생..

지도에 표기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다.

지도 상으로는 도로 하나 차이지만 그 사이에 산이 있었다고.. 10 Bird..

결국 이름도 모르는 어떤 곳에 들어가긴 했지만..

유후인 역.

정말 여기를 빨리 벗어나고 싶었는데..

마지막까지 발목을 잡았다.

예정된 시간에 기차가 오지 않아......서 한 시간을 더 기다렸다. 아오!!

족욕은 꼭 해보고 싶었는데..

더위에 너무 질려서 다 포기=_=ㅋ





아예 사진을 올리지도 않은 긴린코..

여긴 그냥 똥물..

......

왜 이런걸 보러 여기까지 왔을까..

온천욕에 대한 환상만 없었어도 절대 올 필요가 없던 곳. 유후인.

난 두 번 다시 안 갈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