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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iloquy

중형 필름 카메라를 들였다.





마미야 RB67 Pro SD.

이 사진은 아니지만.. 비슷한 수준으로 90mm 렌즈(번들킷?ㅋㅋ)와 함께 신동급으로 구했다.


이 카메라로 고른 이유는 아래의 세 가지...

1) 6X7 판형일 것.

2) 되도록 기계식일 것.

3) 일안 반사식(SLR)일 것.

4) 가격이 쌀 것.


일단, 나는 6X7 판형이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작년 후반기 이후 올린 사진들은 6X7 판형으로 크롭한 게 많다.


두 번째, 필름 카메라부터 DSLR까지 자동(반자동) 카메라는 지겨울 정도로 만져봤지만 완전 기계식 수동 카메라는 만져본 적이 없었다.

중형 필름 카메라는 어차피 빠른 촬영에 쓰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참에 차분하게 맞춰 찍는 재미를 느껴보고 싶었다.


세 번째, 시차가 생기는 걸 싫어한다.

RF 카메라라면 어쩔 수 없이 쓰겠지만, 대안이 있는데 굳이 이안 반사식을 쓸 이유가 없지...

롤라이가 예쁘긴 하지만, 별로 와닿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가격이 싼 걸 고른 이유는 중형 필름 카메라에 처음 입문한 것이기 때문...

중형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찍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필름 값도 무시할 수가 없다.

언제 마음이 바뀌어서 다시 팔아치울지 모르는 일이라ㅋㅋ 치고 빠지기 쉽도록 싼 걸로 구했다.




빨리 택배가 오길 기다릴 뿐......




아, 필름은 엑타 100과 프로비아 100F를 샀다.

포트라보다는 엑타를 더 좋아해서 이걸 기본으로 삼고, 프로비아는 일단 슬라이드 필름을 경험해본다는 생각으로 한 롤만 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