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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iloquy

내일 시그마 DP1을 들여오기로 했다.

지금 주력으로 사용하는 펜탁스 Q와 거의 모든 면에서 반대인 카메라다.
딱 한 가지 공통점이란 것은 '작고 가볍다'라는 것.

사실 처음부터 DP1을 사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Q에 붙여 놓을 광각 렌즈(6mm, 환산 33mm)를 찾아보고 입금까지 했으나 재고 착오로 물량이 없는데도 팔았다며 다시 환불을 하는 바람에 어찌해야할지 고민이 됐고, 지금처럼 8.5mm(환산 44mm) 하나로 계속 쓸까 아니면 다른 렌즈를 찾아볼까 하며 SLR 클럽을 돌아다니다 어쩌다 시그마가 눈에 띄었을 뿐이었다.

사진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사실 사진 뿐만이 아니라 세상이 다 그렇겠지만, 내가 예전에 봤던 사진들과 너무 다른 환상적인 색감에 푹 빠져버렸다.
물론 시그마의 SPP로 보정을 하면 다소 환상적인 느낌이 들도록 보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더 강했겠지만, 그래도 DP시리즈(s, x 포함)는 바디 상의 수많은 단점들을 모두 상쇄할 만큼의 결과물을 보여줬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구매하기로 마음먹게 됐다.

지금 생각으로는 밝은 야외에서는 DP1을 쓰고, 나머지 상황에선 전부 Q를 써야겠다 싶다. 
DP1의 단점은 Q로 해결하면 될 것 같고, 어차피 DP1은 ISO 200 이상으로 올려 찍지 않을 생각이니까.
(카메라를 두 개나 갖고 다니긴 힘들지도 모르지만, Q와 DP1... 양쪽 주머니에 하나씩 넣으면 끝이네=_=?)

카메라를 받을 내일이 기대된다.




ps. 시그마 홈페이지에 가서 회원가입 후 SPP를 다운받으려고 했는데, 자꾸 에러가 난다. 이거..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그리고 DP1에 최적화된 SPP는 최신 버전이 아니라는데.. 그러면 또 찾아봐야하나?

      똑딱이 센서에 렌즈교환이 가능한 Q와, DSLR 센서에 렌즈교환이 불가능한 DP1. 정말 둘 다 변태 카메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