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X1+19mm] 로버트 카파 사진전을 다녀왔다

로버트 카파.

학부생일 때 카파에 대해 조사해서 발표한 적도 있고..

여튼 내가 그나마 좀 알고 있는 사진가인데다가, ICP의 오리지널 프린트가 전시되는 이런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벼르고 벼르다 태풍으로 인해 비가 슬금슬금 내리는 8일에서야 겨우 출격.

 

얼마 전에 느꼈던 것.

물론 카파처럼 다가가긴 힘듭니다만..

카파가 찍혀있는 사진에선 군복과 정장.. 이 두 가지 옷만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사진전은 당연하게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위의 두 장은 촬영이 가능한 입구에서 찍은 것.

이 다음부터는 기억 속에 남겨둘 뿐..

초창기 프랑스에서 찍은 사진(특히 트로츠키 연설 장면)들은 손상이 꽤 있어 보이던데.. 

그런 프린트들을 실제로 보니 색다르긴 하더라.

그리고 전쟁이 바뀔 때마다 필름도 바뀐 것 같은 느낌.. 

(카메라도 바꿨다던데, 필름은 그대로고 카메라가 바뀐 건가.. 모르겠다.)

사진들은 의외로 예전에 봤던 사진들도 많이 보여서 놀라면서 보기보단 자세히 관찰하면서 관람했다.

(카파의 사진에 이런 걸 따지긴 좀 그렇지만)구도라든지 조리개라든지 노출이라든지 필름 질감이라든지......

광화문에 가면 꼭 들리는 폴 바셋.

이번엔 오늘의 커피.

'과테말라 엘 아구아할'이라는데 딱히 메뉴에 적혀있던 맛이 느껴지진 않았다.

휴대폰으로 찍고 나서 스냅시드로 카파 스타일의 사진으로 바꿔봤다.

스냅시드는 훌륭하진 않지만 꽤 쓸만하다.

길을 걷다가 유리에 묻은 먼지가 더러워보이길래..

그냥 순간적으로 찍은 사진이라 지금 와서 보면 구도가 마음에 들진 않지만.. 뭐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