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초의 (반쪽)수동 필카 OLYMPUS 35 DC의 첫 롤.
전부 보정없이 스캔 그대로 올렸다.
여행 초반에 셔터가 망가져서 테이프로 억지로 붙여놓고
제대로 눌러지지도 않는걸 손가락에 온 힘을 다 줘서
겨우겨우 찍어냈던,
그걸로 모자라서 필름을 감다가 궁금해서 열어보고
다 안 감긴걸 보고 놀라서 막 돌리다가 끊어먹기까지 했던
바로 그 롤..
덕분에 나름 잘 찍었을 것 같았던 한 장을 포함해
무려 여섯 장을 날려먹었다.
태백에서 찍은게 싹 날아갔네..
|>_<|//
그래도 애초에 첫 롤은
최악의 결과를 생각했기에 충격은 덜 하다~
덧붙여, 인화는 안 했고 스캔만 했는데 6,000원이 들었다.
고장난 카메라를 다시 고쳐서 한 롤을 더 찍어볼까,
그냥 디카에 정착할까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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